투잡일 때 자동차구매 할부 or 리스 or 렌트 선택?!
1. 사업자일 때 감가상각을 적용하면
투잡 할 때 자동차를 개인명의로 살지, 사업용으로 할부 또는 리스나 렌트로 할지 많이 고민되시죠? 얼마 전까지 제가 정말 고민했던 부분이고, 최근에는 저처럼 투잡으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엄청 많아져서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아지는 것 같아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저희는 월급 받는 회사를 다니면서 개인사업체도 가지고 있고 지금까지는 개인차를 사업용으로 등록해서 감가상각을 받으면서 차를 운용하고 있었어요. 감가상각을 하면 년 800만 원의 감가상각비용으로 지출증빙을 인증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를 매도하려고 보니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요즘처럼 중고차 가격에 높을 때, 감가상각비용보다 중고차 가격이 높으면 감가상각으로 처리한걸 역으로 반환해야 할 수도 있고요. 차를 살 때(경차, 9인승 이상이 아닐 때) 부가세를 지급하고 부가세 환급을 못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판매할 때는 이 차의 판매 가격이 사업체의 소득으로 잡히게 됩니다. 그럼 전 시세대로 차를 팔았음에도 불구하고 부가세까지 내야 해서 양쪽으로 부가세를 납부하게 되는 거죠. 거기다 감가 많이 안되었으면 그에 대한 소득세까지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개인차는 오래 탈 차가 아니면 사업체에 등록하면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2. 개인 or 법인사업체
보통 사업자는 리스나 렌트, 개인은 할부가 났다고들 이야기하는데요. 저희처럼 투잡인 사람들을 위한 정보는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최적화해서 차를 구매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타던 차를 판매하고 다시 차를 구매하려고 알아보다가, 일단 개인으로 사는 것보다는 사업체로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업체도 기존에는 개인사업체에서 법인사업체로 변경하면서 법인사업체로 차를 계약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법인에 출퇴근이나 업무용으로 필요한 차였기 때문에 법인으로 차를 구매하는 건 문제가 안되었고요. 제 개인 돈을 쓰면서 나중에 법인에서 월급을 받으려면 소득세를 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법인과 관련된 업무처리나 차 유지비용은 법인에서 나가는 게 맞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참고로 법인으로 차를 구매할 때는 법인차량은 임직원 특약이 걸린 자동차보험이 가입되어야만 경비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차를 탈 사람의 명단을 꼭 고려해 봐야 합니다. 저는 남편이랑 함께 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저희 법인에 남편이 들어있지 않아서 고민하였는데 알아보니 남편의 사업체가 저희랑 협력업체로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협력업체 직원으로 임직원 보험에 가입이 가능한 부분이었습니다.
법인 자동차 보험 임직원 특약 대상자
- 법인 소속 이사 및 감사, 정규직
- 계약직( 근로 기계약 기간 한정)
- 기명피보험자의 업무를 위하여 운행하는 계약관계에 있는 업체 소속 직원
3. 개인 or 개인사업체
저는 개인사업체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법인 전환 전에 개인으로 살지 개인사업체로 살지도 많이 고민을 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개인사업자였다면 무조건 할부나 리스를 했겠지만, 개인 급여소득도 있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만약 개인사업체만 유지를 하였다면, 중고차 가격이 매우 좋은 지금 같은 시기에는 오래 안 탈 거면 개인으로 구매하여 몇 년 타고 중고로 판매하고 부가세를 안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 탈 끄으면 법인으로 구매해서 감가상각으로 비용처리를 하는 부분을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4. 할부 or 리스 or 렌트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간단히 할부와 리스 렌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할부 장단점
- 장점 : 자동차 가격을 원하는 개월 수로 나눠서 납부하는 방식으로 이율이 가장 저렴,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사업자일 때 감가상각 방식으로 연 800만 원 정도 비용처리가 가능하다.
- 단점: 요즘 같은 시기에는 차가 늦게 나온다. 소유권이 넘어와서 취득세나 세금을 직접 납부해야 하고, 사업자로 취득하면 판매 시 부가가치세를 내야 함
리스 장단점
- 장점: 자동차의 소유가 회사이고 비용을 내고 빌리는 방식, 추후에 인수가 가능함. 빨리 자동차를 받을 수 있음. 사업자는 매달 내는 비용에 대하여 계산서를 받아 경비 처리가 가능하다. 간혹 특판가로 차를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음
- 단점: 원하는 옵션으로 선택하기가 어렵다. 총비용이 더 많이 든다. 추후 인수 시 다시 취득세 발생. 보험료를 따로 내야 함
렌트 장단점
- 장점: 자동차의 소유가 회사이고, 보험료도 회사에서 납부하는 시스템. 빨리 자동차를 받을 수 있음. 계산서를 받아 경비처리 가능
- 단점: 원하는 옵션으로 선택하기가 어려움, 총비용이 더 많이 든다. 하나 호와 같은 렌터카 표시가 있는 번호판을 달고 타고 다녀야 함
법인으로 차를 구매할 때, 할부랑 리스, 렌트를 고민해야 하는데, 일단 전체 납부금액은 할부가 제일 저렴합니다. 그건 팩트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중고차 가격의 방어가 잘 되는 시점에서는 감가상각 되는 부분이 수입으로 잡힐 수 있는 부분이라 이 부분을 생각하여야 하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나중에 판매 시 부가가치세를 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사업체에 등록하여 차를 구매할 때는 할부보다는 리스나 렌트를 고려할 것 같습니다. 렌트는 자동차 보험료를 안내는 장점은 있으나 하나 호와 같은 렌터카 번호판을 달고 다녀야 하는 부분이 저희에게는 큰 단점으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리스였습니다. 리스가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서 처음에 추천을 받았을 때 그래도 할부를 해야지...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결론은 세금이나 비용의 상당 부분이 리스 금액에 녹여져 있어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5. 실제 견적 비교
제가 이번에 계약한 6000만 원 정도 되는 차의 모의 견적을 비교해보겠습니다.
할부 : 이율 6프로로 계산하면 5년간 81,000,000원 + 자동차세 250만 원 = 총 83,500,000원 납부 (재산세는 반영 안 함)
리스: 이율 6.2프로로 계산하면 5년간 900,000원 *60 개월 + 잔존가치 29,400,000원= 총 8,3400,000원 납부입니다.
실제 제가 자동차를 계약하려고 하면서 견적을 받아본 바로는 자동차 6000만 원을 할부나 리스로 계산해본 가격입니다. 리스가 조금 더 저렴하게 나왔고요. 물론 리스는 취득세를 5년 후 인수 시 추가로 납부가 될 수 있지만 잔존가치 대비 취득세를 납부하는 것이 때문에 많은 비용은 아닐 것 같습니다. 거기다 할부로 구매 시 차를 매도하려면 또 부가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오래 타실 분이 아니고 정기적으로 5~6년에 한 번씩 바꿔 주시는 분들께는 무조건 리스가 현명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